작성일 : 18-09-25 07:01
제주도만의 독특한 제사 풍습과 '빙떡' 얘기
 글쓴이 : 홍기인 (220.♡.71.210)
조회 : 135  
“이추룩 빙빙 돌린다고 해서 빙떡이 된거주”
(이렇게 빙빙 돌린다고 해서 빙떡이 된거지요!)

명절 날이면 조상에 올리는 음식 상차리기와 제사 예법 꼭지점인 지방쓰기가 있다. 우리네 상차리기 풍습은 오래도록 해 본 사람들은 문제없지만, 대부분 후손들은 익숙치가 못해 당황하기도 한다. 그래서 전통의 제사의식이 복잡해 요즘은 좀 더 간소화 하자는 움직임도 일고 있는 추세다. 이런 면에서 기독교 집안들은 이를 생략하고 가정예배로 대신 하기도 한다.
 
차례를 지낸다 함은, 조상의 덕으로 자손들이 탈 없이 잘 살고 있으니 우리가 그 분들에게 제를 지냄으로써 감사함을 마음으로 표시함이 근본 목적이다. 이를 큰 의미로 두며, 제사가 불편해서 간소화 한다면 각자가 판단해서 해야 할 일이고, 전통을 중시하고 예를 중시하는 지방이라면 그대로 이어가면 된다. 암튼 지역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우리 고유의 풍습이자 전통은 오래도록 이어지고 있다는 게 분명하다.
 
독특한 제사 풍습이 이어져 오는 지역이 있다. 바로 제주도이다. 어느 지방을 막론하고 그 지방 토속음식이면 저마다 재미있는 전설이나 유래가 한 두 가지씩 있게 마련. 그 중에서 제주도 토속음식 중 하나인 ‘빙떡’ 의 쓰임이다.
 
필자의 친족들은 대부분 제주도 살지만 이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한다. 다만, 내 고향의 근본을 모른다면 남에게 웃기는 일이 될 듯해 더 많이 자료를 찾아보고 관심을 많이 가질 뿐, 도시에서 바쁘게 살다 보니 그 이상은 아는 바가 없다. 여기서 ‘빙떡’ 은 필자의 어머님이 생전에 계실 때 식구들을 위해 평소에 자주 해주셨던 음식 중 하나로만 알고 있다. 참고로 어머님은 제주도 해녀 출신으로 성은 부씨다. ‘빙떡’ 은 그 유래 보다는 전설로 알려진 게 더 그럴 듯하다. 
 
지금부터 4300여년전인 아득한 옛날, 제주도 몽글(지금의 삼성혈(三性穴)이라 부르는 곳)에 고을나(高乙那), 양을나(梁乙那), 부을나(夫乙那)의 삼성(三性)이 태어나 피의육식(皮衣肉食)을 하며 살았는데, 그들의 15대손 3형제가 있었다. <제주의 개벽시조 삼을나 - https://goo.gl/Un7mcq > 어느 날 이들 형제는 바닷가에서 오색찬란한 궤짝을 줏어 열어보니 뜻밖에도 오곡(五穀)과 육축(六畜), 삼선녀(三仙女)가 나왔더란다. 3형제는 제각기 짝을 지어 결혼을 하고 오곡과 육축으로 바야흐로 농축(農畜)시대로 접어들었는데 이때부터 이들은 오곡 중의 하나인 메밀로 빙떡을 만들어 먹지 않았나 하는 이야기다. 
 
빙떡은 농경사회 시작과 더불어 고양부(高梁夫)의 선조들이 물려준 것으로서, 지금도 그 후손들의 제사상은 물론 일반 사람들의 길례(吉禮)상에까지 이 떡을 올리는 게 상례이다. 사돈 집의 소상, 대상이면 으례 이 떡을 정성스레 만들어 가는 풍습도 생겼다. 근래에는 명절과 평시를 가리지 않고 집에서 손쉽게 해먹는 떡이 되었다. 또한 경상도에서도 이와 비숫한 ‘빙떡’ 을 해 먹는 다는 얘기도 있다. 다만, 인터넷에 떠도는 내용 중에 빙떡이 몽고(원나라) 지배를 받던 시대에 제주 사람들이 이를 이겨내기 위해 해먹었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를 뒷받침할 어떤 내용이나 출처가 없어 모르겠다. 빙떡은 원나라 지배시대 보다 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는 것에 더 무게추가 실린다. 
 
제주도 풍습 중 또 하나 독특한 게 있다. 제사상에는 육지와 달리 ‘롤빵’과 ‘카스테라’ 류가 오르는 것이다. 이유는 제주도가 지정학적으로 밭으로만 되어 있는 땅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예전에 쌀이 귀해서 밀로 만든 떡을 올린 것으로, 그게 내려오면서 중간에 쉽게 구할 수 있는 빵으로 대치를 하게 된데서 유래한다. 육지인들이 봤을 때 자칫 제사음식에 성의가 없어 보일 듯 하지만, 이는 제주만의 톡특한 풍습으로 지역마다 다른 풍습을 존중하듯 자연스레 보아 주면 된다.


<참고로, 제주도 시골에서 쓰는 몇가지 방언> . 
 
1. 무시강 고람수꽈 (뭐라고 하는 말입니까?)
2, 혼저 옵서예(어서 오세요), 하영(많이) ..~습니다(마스, 마싱)
3. 어떵 하멩 ( 어떻게 해야 하나요?)
4. 아방이 고람시냐? (아버지가 그리 말하더냐?)
5. 괸당( 친척 ) 아니꽈 (아닙니까?)
6  아방(아버지), 어멍(어머니), 할머니(할망), 하르방(할아버지), 오빠(오라방), 딸(똘), 아저씨(아즈방), 고구마(감저), 감자(지실,) 돼지고기(됫괴기), 고양이(고냉이), 무(놈삐), 계란(독세끼), 문어(물꾸럭), 마늘(마농), 고치걸라 (같이가자), 물바가지(물빡), 맷돌질(고래질), 고기(괴기), 까마귀(가마귀), 제사(식개), 팔자(팔제,) 사돈(사둔), 소나이(남자아이), 겡이(게), 노루(노리), 채소(송키,) 메밀(모물), 한라산(한락산)
 
제주에서도 특히, 시골을 찾는 분들은 이 정도를 기본으로 알고 갑써!! 육지에서 제주로 가시는 분들은 그 지역 어르신들과 대화 할 때 이 정도는 알고, 또는 인터넷(제주도 방언)을 찾아 익혀서 대화하시면 그 분들도 아주 좋아들 하멘,  https://goo.gl/yMCzM8


https://story.kakao.com/jaki9452 < 작성자 / 코리아헤럴드, 헤럴드경제, 월간파워코리아 홍기인 기자 forum1004@naver.com>